[칼럼] 갤러리아 광교
OMA 크리스 반 도이즌
주변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공간, 갤러리아 광교
암석같은 외양으로 주변의 자연을 비추어 보이는 디자인. 기념비적인 장엄함으로 도시에 존재감을 부여하고 퍼블릭 루프로 전형적인 매장 환경에 도전장을 내밀다. 디자인을 개발할 때는 대중적-개인적 공간의 관계, 움직임을 통한 건축물의 경험, 유형의 개발 등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들이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된다. 우리는 갤러리아를, 이 세가지를 모두 갖춘 무대로 보았다. 두 가지 요점을 전제로 컨셉을 정의했다. 지엽적이고 일시적면서 주변의 자연으로 균형을 이루는 광교의 특성과 프로젝트를 통해 한 단계 높은 백화점이 되기 위한 갤러리아의 포부가 그것이다.
첫 번째 요점과 관련해서 광교에 도착했을 때 받은 느낌은 지리적으로나 대중적 관점에서 중심성이 결여돼 있다는 것이었다. 광교는 주거지의 성격으로만 정의되는 도시였을 뿐만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호수가 그 일시적이면서 중성적인 도시에서 눈에 띄는 단 한가지 요소였다. 게다가 단순히 사람들이 만날 곳도 없는 그런 구식 상업 개발지 외에 대중적인 공간과 시설이 어우러지는 장소도 없었다. 갤러리아의 디자인은 시민들이 쇼핑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그 결여돼 있는 장중함을 채우는 것으로 정의됐다. 이를 위해 정육면의 암석으로 건물을 디자인했다. 그러면서도 주변과의 관계성을 유지해야 했다. 인근 주민들이 와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곳이어야 했기 때문에 덩그러니 뿌연 정육면체를 백화점이라고 지어 놓을 수는 없었다. 루프의 목적이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었으므로 모자이크 입면을 따라 움직이고 때에 따라서는 벗어나기도 하는 루프를 통해 광교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캔틸레버형 투명 산책로를 형성했다. 순환 통로의 기능 외에도 루프는 자연광을 이례적인 방식으로 매장 안으로 끌어들이고 사람들을 거리에서 바로 위층으로 인도한다. 그러면서도 루프는 여러 개의 팝업 공간, 카페 구역, 그리고 강당 비슷한 계단으로 변형돼 소규모 비공식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어서, 특히 쇼핑이 사회 생활의 일부인 아시아 사회에서 쇼핑의 역할에 중점을 두는 디자인을 표현하는 백화점 내에 대중적인 공간을 형성했다. 이런 모든 특징의 조합으로 전형적인 매장의 고정된 이미지를 뒤엎는 디자인이 탄생했다. 더 이상 백화점은 안과 밖의 소통을 가로막는 차단되고 보이지 않는 정육면체 덩어리가 아니라 자연광을 암석의 입면으로 통과시켜 보통은 인공 조명이 난무한 부티크를 비추는 한편 투명한 유리 루프를 통해 바깥의 생활상을 안으로 들여와 전형적인 백화점 공간이 될 뻔한 곳을 대중적인 공간으로 변형시켜 주위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개체로 탈바꿈시켰다.
크리스 반 도이즌
2014년 OMA의 파트너가 되었고 아시아 지역 업무를 이끌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프라다 매장, 포르투의 카사다무지카, 베이징의 CCTV 본부 등에 관여해왔다. 크고 복잡한 프로젝트 외에도 개인주택, 제품디자인, 서울의 프라다 트랜스포머(2009)와 같은 임시 구조물 등 각종 인테리어 및 소규모 건축물도 진행했다. 근간에 완성한 프로젝트에는 프랑스 캉의 알렉시스 드 토크빌 도서관, 밀라노의 폰다지오네 프라다 미술관, 모스크바의 가라지 현대 미술관이 있다.
The Galleria in Gwanggyo
A design that echoes the surrounding nature with its stone-like appearance; anchors the town with its monumentality and challenges traditional retail with the public loop During the design process, three interests of ours play an important role: the relation between public and private, experiencing architecture through movement and developing typologies. We saw Galleria as the perfect arena where to combine all three. The concept is based on two premises: Gwanggyo’s peripheral, temporary character, balanced by the surrounding nature; and Galleria’s ambition to develop a project that would become the ‘next level’ department store.
With regards to the former, Gwanggyo’s lack of center, both in a geographical sense and also from the public point of view, stroke us upon arrival. Not only was the town solely defined by its residential character, being the nearing lake the only spark in that temporariness, that neutrality. The city also lacked a place that combined public space and facilities, beyond the existing traditional commercial developments that were not welcoming for people to just meet. Galleria’s design was defined by the goal to become that missing point of gravity, where citizens could shop, and also hang out.
To do so, the building is conceived as a stone cube. Our proposal, however, had to relate to the surroundings. We could not produce a classical opaque cube-shaped department store, if we wanted residents to want to come and spend time there. That is the goal of the loop, that travels along the mosaic façade, sometimes even exits it, forming a cantilevered transparent walkway from which to overlook Gwanggyo.
More than a circulation route, it is designed to allow natural light into the retail area in an unprecedented way, as well as to bring people directly from the street into the upper levels. Along the way, this creates several pop-up space, café areas and an auditorium-like staircase intended for smaller and informal events. A generation of public space within the department store expressive of a design that surrenders to the role of shopping in society, especially in Asia – an undeniable part of social life. The combination of all these features results in a design that subverts the dogmas associated with traditional retail. The department store is no longer an obscured, veiled cube blocking communication inside-out. Instead, it engages in a dialogue with the surroundings – natural light penetrates the stone façade, illuminating the boutiques that are usually artificially lit; and outside life is brought within, through a transparent, glass loop that generates public space inside what would otherwise be another ssical department store.
Chris van Duijn
Chris van Duijn became partner in 2014 and is leading OMA’s work in Asia. Joining the practice in 1996, he has been involved in many of OMA’s most renowned projects including Universal Studios in Los Angeles, the Prada stores in New York and Los Angeles (2001), Casa da Musica in Porto (2005), and the CCTV Headquarters in Beijing (2012). In addition to largescale and complex projects, he has worked on interiors and small-scale structures, including private houses, product design, and temporary structures such as the Prada Transformer in Seoul (2009). Recently completed projects include the Bibliothèque Alexis de Tocqueville in Caen, France (2017), Fondazione Prada in Milan (2015), and the 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 in Moscow (2015). Current projects in Asia include the Hanwha Galleria Department Store in Seoul and the Hangzhou Prism. He is also leading the design of the Jean Jacques Bosc Bridge in Bordeaux and the construction of the Parc des Expositions in Toulouse. Chris holds a Master of Architecture from the Technical University of Del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