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조트디자인 스페셜리스트
라데나골프클럽 디자이너 이승연
라데나골프클럽은 간삼건축 디자인 스튜디오(GDS)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대표 프로젝트 중에 하나이다. 이승
연 소장은 그 동안 쌓아온 호텔 및 리조트에 대한 디자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여 라데나골프클럽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으며, 좀 더 완성도 있고 다양한 프로젝트의 수행을 위해 2007년도에 실험적이고 개방적인 스튜디오 개
념의 디자인 조직인 GDS를 만들어 현재까지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차세대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이다. 6
월 G.STYLE에서는 최근 국내 건축 트렌드를 주도하는 Hospitality 분야에서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는 그의 디자
인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호텔디자인경력 10년 이승연 소장이 건축 디자인, 더 정확히 말하면 인테리어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것은 다른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유난히 좋아했던 그는 학창시절에 노트의 한 구석에 낙
서하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방을 꾸미기를 즐기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러던 그는 대학의 주거학과에 진학하게
되면서부터 비로소 건축 디자인을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을 다니면서 선배의 소개로 우연히 방문하
게 된 대형 인테리어 회사의 사무실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디자이너의 모습을 보고 인테리어 건축 디자인을 앞
으로의 직업으로 삼아야 하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그가 점 찍었던 사
무실에 지원서를 제출하여 인턴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에게 훌륭한 디자이너로 성장할 운이
따라 주었는지 가 맡은 첫 프로젝트는 시내 대형 호텔의 로비를 리모델링하는 비중 있고 영향력 있는 과제였다.
당시 세간을 들썩하게 하였던 하얏트호텔 지하 전기실 폭발사고는 호텔로 하여금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계
획하게 되었고, 그가 속한 사무실이 이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선정되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3개월 동안 그
는 전력을 다해 일에 몰두하였고, 결국 그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어 아직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프
로젝트가 고 있다고 한다. 이 일을 바탕으로 그는 하얏트호텔 뿐만 아니라 조선호텔 등 명성있고 규모있는 호텔
의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이렇게 10년이 지난 뒤 그는 호텔과 리조트 분야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전
문가로 장하였다.
그녀는 GDS의 소장으로 부임하자마자 건축 디자인과 인테리어 디자인의 경계를 허무는 일에 많은 공을 들였
다. 그는 전통 있고 경험 많은 건축회사인 간삼건축에 실험적인 조직을 만들어 냄으로써 기존의 건축 업무에 뒤
따르는 인테리어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장이 아니라, 고객의 만족과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의 목표로 설정하고 이
를 위해 건축 디자인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GDS를 통
해 수행한 라데나골프클럽과 같은 프로젝트의 면면을 보면 그의 노력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
을 수 있다. 건물을 이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최적의 공간을 구상하고 그를 위해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
인 뿐만 아니라 작고 사소한 사인 하나하나 까지도 세심한 공을 들여 작업한 프로젝트는 일차적으로 사업의 성
공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만족을 넘어서 고객이 만족하는 공간을 창조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
고 있다. 그는 단순히 고객의 눈을 사로잡는 화려함으로 호텔이나 리조트 공간을 꾸미려 하지 않는다. 화려함과
스타일만을 가지고 승부하려는 몇몇 디자이너들에게 그는 호텔에 있어서 로비나 부대시설도 중요하지만 역시
장 중요한 것은 객실이고 고객의 동선이라고 지적하며, 기본이 갖추어 진 뒤에야 장식과 화려함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조직이 실험적이면서도 새로운 것을 찾아내야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이니 만큼 그가 신경 써야 하는 부분
이 상대적으로 많고 복잡한 일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는 이렇게 그에게 부여되는 역할을 단순
히 업무로써가 아니라 하나의 도전으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주위에 많은 인테리어 사무실이 존재하고, 건축 사
무실 내에도 역시 많은 인테리어 담당 조직이 존재하지만, 이소장이 이끌고 있는 GDS는 좀 더 고객의 입장에서
건축과 인테리어, 그리고 디스플레이와 CI 까지도 하나의 개념으로 해석하고 디자인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
진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는 지금껏 인테리어라는 이름아래 많은 디자이너들이 공간에 무엇인가를 덧칠하는 작
업만을 해왔으나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오히려 공간에서 덜어낼 것들을 찾아내어 건축물의 자연스러움을
살리고 내부를 더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승연 소장은 앞으로 서두르지 않고 한 단계 한 단계 올
라가고 싶다고 한다. 많은 프로젝트를 접하지만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자세로서 임하고 또 그렇게 하고자 팀
전체가 노력할 것이라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이는 간삼건축이라는 조직뿐만 아니라 그녀 자신에게도 분명히 새
로운 도전일 것이다.
이승연
현재 간삼건축 디자인 스튜디오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요작품에는 조선호텔, 그랜드 하얏트 호텔, 컨벤
션 인터컨티넨털 호텔, 노무라 증권, 보스턴 컨설팅, 하나어린이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