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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건축가

세인트웨스턴 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 건축가 김태성

김태성은 간삼건축의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해온 대표건축가이다. 그가 이번에 설계한 세인트웨스턴 컨
트리클럽은 대구에 있는 골프클럽으로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공간으로 구성되어 관심을 받고 있다. 세인트
웨스턴 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는 큰 규모의 많은 자본이 투입된 건축물이 아닌 건축가 개인의 개성과 배려가 돋
보이는 건축물이다. G.STYLE에서 만나 그의 건축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세인트웨스턴 C.C는 어떤 프로젝트였습니까?

A. 세인트 웨스턴 C.C의 건축주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전직 미술가입니다. 그러다 보니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특별한 집을 지어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커다란 조형물이기를 원했죠. 그런 사항에 건축주와 건축가
모두가 공감을 했습니다. 골프라는 운동이 아직까지 형식과 보수가 많이 남아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런 형식이 많이 없어진 것이 사실이나 아직도 클럽하우스가 클래식하고 격식과 형식의 틀이 있는 집들이 많다
는 것은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건축주와 저는 그런 고정관념을 넘어서고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지
금의 다른 형식의 건물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디자인 초기부터 생각한 조형감은 완공 때까
지 거의 흐트러지지가 않았죠.

Q. 그렇다면 다른 클럽하우스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기존 클럽하우스는 로비가 길고 긴 복도를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들어가자마자 가로로 긴 로
비가 넓은 파노라마 뷰로 펼쳐져 바로 그린과 만나게 됩니다. 입구에서부터 다른 클럽하우스와는 다른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생겨나는 공간들 역시 조형적으로 다릅니다. 골프를 치는 이들이 새로운 도전정신과 모
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의 골프코스 역시 좀 어려운 코스라고 들었습니다. 조형 역시 기존
과는 다른 틀로서 도전정신을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고급스러운 마감재로 차별이 되는 집은
아닙니다. 이 집은 자체가 가지고 있는 공간이나 조형감으로 남는 집입니다. 저는 이곳이 비슷비슷한 골프클럽
하우스 사이에서도 좀 다른 하우스로 사용자들의 기억에 남기를 바랍니다.

Q. 리조트, 연수원, 오피스 등 다양한 시설의 프로젝트를 하고 계신데요. 건축 작업하는데 있어 가장 중심에 두
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현재, LIG손해보험 사천연수원과 동국제강 페럼타워를 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정신과 언어가 들어가 있는 작업
입니다. 특히 동국제강 사옥은 도심에 들어가는 업무시설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건축의 틀은 같지만 표현되야 하
는 것들은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우스 디자이너로서 각자 나름대로 건축을 대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건축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인문학과 비슷
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람이 느끼는 감동을 주고 사용자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야 하기 때문에 건축이 단순
히 물리적인 공간을 주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의 사람들의 행태와 관계를 더 바라고 만들게 되는 것 같
습니다. 또한 교육시설이든 업무시설이든 창조적인 사람을 위해 건축이 어떤 도움이 될까 생각해보면 그런 창조
는 사람 사이의 교류와 대화를 통해서 얻어진다고 봅니다. 각 시설마다 물리적인 프로그램 이외에도 복도나 화
장실 앞이라든가 하는 공간에서 또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Q. 김태성 본부장은 우리나라 전체를 보더라도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건축가입니다. 그런 위치에서 지금의 건
축계를 조망해 보시면 어떤가요?

A. 현재 우리나라 건축계의 현실은 민간이 없고 턴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건축하는 사람들이 건축하는 기회를
많이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건축은 작고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기회가 없어지고 특히 젊은 건
축가들에게 기회가 없어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형건축회사에 와서 건축을 할 수 밖에 없는데
대형회사에서는 턴키라는 시장 때문에 경제의 논리로 진행 될 수밖에 없지요. 게다가 최근에는 해외사와 함께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서 시작하면서부터 포기하고 시작해야 하는 프로젝트들도 많습니다. 건축주가 건축가를
선택할 때도 건축을 해외에서 사올 것을 염두에 두고 코디네이션과 회사의 시스템만 보고 건축가를 선택 하게
됩니다.

Q. 이렇게 건축가들이 자기 것을 만들어서 제대로 성장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건축가들은
어떻게 성장해야 할까요.

A. 세계적으로 건축에는 큰 흐름의 줄기가 있는데 여기에 속한 사람들 역시 나름대로 서로 비슷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중심에 있는 메인그룹을 우리가 한발 늦게 쫒아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나라의 문화
적인 역량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한국의 건축가 역시 그 리딩의 그룹에 속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젊은 건축가들
이 그 중심 어느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의 문제, 사회적인 시스템의 문제가 다 있겠지만 이 모
든 것을 딛고 빨리 가야하는 건 사실입니다. 대형회사에 있는 본부장으로서 자신이 그렇게 못하는 부분에 대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간삼은 지향하는 바가 있어 꽤 진지하게 접근하고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간삼
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러한 정신의 틀은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
다. 간삼의 ‘시간, 공간, 인간’ 이것이 건축의 아직도 변하지 않는 가치입니다.


김태성 본부장
간삼건축의 설계1본부를 이끌어가고 있는 김태성 본부장은 KBS 광주 방송총국, KBS 수원 방송센터, 제주 오라
리조트 마스터플랜, KAIST 종합 Network 강의동, 군산자유무역지역 시설, 서울대학교 학생기숙사, 대구 EXCO
증축, 춘천창작개발센터, KAIST 스포츠 컴플렉스, KAIST KI빌딩,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 관동대학교 50주년
기념관, 현대해상 광주사옥, 건국대학교 제2사회과학관, LIG손해보험 대구사옥, 63빌딩 리모델링, 동국제강 페
럼타워와 LIG손해보험 사천연수원 등 중요 프로젝트들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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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blished

    july, 2009 / vol.20
  • Main theme

    Saint Western C.C
  • Pages

    5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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