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Essay]북유럽 디자인시티 국제건축문화교류_최수영 | ||
---|---|---|---|
등록일 | 2015-10-22 15:31:02 | 조회수 | 7739 |
첨부파일 |
[탐방/여행] 북유럽 디자인시티
국제건축문화교류, 자리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없다
최수영 ㅣ 설계2부문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국제건축문화교류, 보물은 의외의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학창 시절 졸업 작품을 마치고 도움을 준 후배들과 함께 대한민국건축대전에 접수를 하였다. 그 때 당시 접수증에 적어 놓은 이메일 주소로 어느 날 '제1회 미래건축문화 인재양성 국제건축문화교류' 공모요강이라는 첨부파일과 함께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준비를 진행하였고,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 및 공개심사를 거쳐 최종 9팀에 선정되었으며, 각자 정한 주제에 따라 각국의 건축문화 탐방을 마치고 돌아오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된 터닝포인트, 그렇게 출발하게 된 탐방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건축문화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 그리고 열정이 있어야.”
‘국제건축문화교류‘는 정보교환,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의 구축 및 해외 현대 건축의 경향을 파악하여 국내 건축문화발전과 진흥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의 사업이다. 건축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를 하였으며 그들의 관심과 노력, 열정에 많은 자극을 받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자유롭게 주제를 정하여 펼쳐볼 수 있었다는 것은 둘도 없는 좋은 기회였다.
‘빌바오 이펙트’···우리의 환경(CONTEXT)에 맞는 행위인지,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 맞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때
탐방의 주제는 ‘빌바오 이펙트’라는 하나의 물음으로 시작되었다. ‘빌바오 이펙트’는 퇴색되어 버린 도시에 뮤지엄을 건설함으로서 단순한 이미지 개선과 더불어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온 것을 말하는데, 건축은 오래 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의미와 기능을 담고 발전하게 된다. 그렇다면 다가올 건축은 어떠한 모습이고 우리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될까?
우리나라 실태를 잠시 되짚어 보면 대표적으로 서울의 DDP와 서울역 고가도로 녹지공원 조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단지 해외의 잘 된 사례를 답습하는 것으로 밖에 보여 지지 않는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사례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환경(CONTEXT)에 맞는 행위인지,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 맞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때이고, 더불어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인한 본질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함께 고민해 볼 항목이라는 것이다. 미래의 건축은 사회적인 문제, 복잡성을 껴안고 책임 있게 반영하는 사려 깊은 디자인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심사 1차 (서류심사) 심사 2차 (공개심사)
2014년 11월 18일(화) 2014년 11월 25일(화)
오후 2시~오후 6시 오후 2시~오후 6시
작가의 여정,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세상이 어떻게 보이느냐? 우린 아주 작은 마을에 살고 있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는 무한히 컸다.”
탐방 교류지역은 핀란드 헬싱키와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선택하였고, 다양한 카테고리를 통하여 앞에서 의문을 제시한 점에 대한 고찰과 함께 건축행위를 함에 있어서 지속가능하고 훌륭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작업을 제안해 보고자 하였다.
오래된 건축물의 보존 및 활용 방안 카타야노카 호텔(HOTEL KATAJANOKKA)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보존과 재생(Preservation + Regeneration)을 목적으로 오래된 것을 새 것으로 만들기 보다는 어떻게 현대사회에 맞게 보존하고 또는 재생시켜 다시 사용하고 있는가를 중점으로 살펴보았다. 카타야노카 호텔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방치되어있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카타야노카 감옥’은 2007년 호텔로 다시 재탄생 하게 된다. 감옥과 호텔은 공간적으로 분명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혐오 시설인 감옥을 호텔로 재활용한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쓸모없는 것의 쓸모있는 변신...카타야노카 호텔은 버려진 산업유산에 새 기능을 부여해 재활용 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핀란드 헬싱키 남부 카타야노카 감옥의 변신은 가장 드라마틱하다. 감옥에 갇힌 수인들은 친구들에게 농담으로 ‘난 국립호텔에서 지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말이 현실에서 실현된 곳이 지금은 ‘베스트 웨스턴 호텔’로 바뀐 카타야노카 감옥이다. 방치된 감옥을 106개의 객실을 가진 최고급 호텔로 개조하는데 성공했다. 리노베이션 원칙은 역사성을 지닌 기존 감옥의 원형과 분위기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었다.
현대 건축의 중심인 거장, 알바 알토(ALVAR AALTO)
누구나 그러하듯 각 분야에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역시 그러한 사람이 있는데 그중에 한 명이 바로 현대 건축의 중심인 거장 알바 알토이다. 알바 알토의 스튜디오를 방문하여 다양한 건축 작품과 흔적을 통해 건축가로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안목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가이드 투어를 통하여 들은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도 있었는데 식당에서 식사시간에 건축이야기는 금지어라고 한다.
아카데믹 서점 핀란디아 홀 알바알토 하우스
(Academic Bookstore) (Finlandia Hall) (The Aalto House)
해외 현대건축의 경향, 덴마크 코펜하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해외 현대건축의 경향을 파악하여 사회적 이슈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과 국제흐름 및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안목을 습득하고자 하였다. BIG, 3XN이라는 덴마크의 대표적 설계사무소 두 곳에서 진행한 건물을 선정하여 답사를 진행, 각각의 건축물은 역동적인 공간과 형태를 창조하며 도시 개발로 야기되는 문제에 대응 등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해외 현대건축 경향을 알아봄과 동시에 지속적인 관심을 통하여 건축행위 인식이 전환되고, 좀 더 진정성 있는 건축이 생겨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고 선구안적인 디자인을 구현시키기 위해서 건축가 개인의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탐방을 통하여 정보와 경험을 축적하고, 이러한 것들이 탐방 후 유형화되고 체계화함에 따라 인적 네트워크 구축도 실현될 수 있다.
찰리 채플린 曰 “우리는 너무 많이 생각하고, 너무 적게 느낀다.”
’빌바오 이펙트’라는 하나의 물음으로 시작된 교류에서 처음에는 답을 얻고자 하였다. 하지만 준비를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고, 진정성 있는 교류가 되기 위하여 카테고리를 재수정, 많은 이야기를 담아 올 수 있기를 바랬다. 젊은 건축가로서 안목과 소양을 갖출 수 있었던 시간이고, 다양한 체험 등을 통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었으며, 또한 기획부터 교류까지의 준비과정과 습득한 최신 정보를 향후 연계활동을 통하여 전달 및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빌바오 이펙트’는 건축문화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 그리고 열정이 아닌가 싶다. 처음으로 개최된 ‘국제건축문화교류’는 이러한 측면으로 보았을 때 나에게 최고의 기회였고, 앞으로도 이러한 취지가 진정성 있게 발전되어 많은 건축가들이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꿈도 펼쳐나갔으면 좋겠다.
[국제건축문화교류 홈페이지]
http://www.yaf.or.kr
△2014국제건축문화교류 결과발표&심사 동영상
△2014국제건축문화교류 발표모습
http://yaf.or.kr/board_qaxj24/250
△포트폴리오
△윗줄 왼쪽에서 세번째. 설계2부문 최수영
최수영 팀원
설계 2 부문 [email protected]
베니스 건축대학 워크샵을 수료, 명지대학교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2011년 간삼건축에 입사하였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라는 말을 좋아하며 실천해 나가려고 한다.
Share는 간삼인들의 자유로운 발상을 통해 건축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원고의뢰] 홍보팀 정진선 부팀장 T 02.3407.1247 E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