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Essay]다른 어디에서도 경험 할 수 없는 간삼건축에서의 신입사원_김건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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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5-10-27 11:03:45 | 조회수 | 8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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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디에서도 경험 할 수 없는 간삼건축에서의 신입사원
간삼건축에서 보낸 1년의 생활
김건우 ㅣ 기술1본부
‘리얼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마음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라는 말을 좋아 한다. 체게바라가 먼저 말했고 선배를 통해 들은 문장이다. 리얼리스트란 사전적 의미로 현실주의자란 뜻으로 이 말은 현실을 직시하되 안주하지 말고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자는 뜻으로 해석 할 수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생각해 보면 ‘리얼리스트 : 불가능한 꿈’을 ‘이성 : 감성’, ‘기술 : 예술’, ‘detail : concept’, ‘실시 : 계획’, ‘도면 : 디자인’ 기타 등등으로 병렬시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건축은 이성(기술)과 감성(디자인)의 조화가 필요하다. 아무리 잘 디자인된 건축이라도 기술이 없다면 실재가 될 수 없다.
건축학과에 입학해 신입생이 되면 ‘매체와 표현’이라는 전공필수과목을 듣게 된다. 매체와 표현이라는 수업시간에는 그림 그리기 사진 찍기 등 몇 가지의 예술 관련 수업이 이루어진다. 중,고등학교 학생 시절 주입식 교육만 받아온 대다수의 학생은 물론 나는 창의력을 요하는 건축이 매우 낯설었다. 정답을 찾는 수능식 공부에서 정답이 없는 문제를 푸는 공부를 하려니 너무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이 수업은 인문계 고등학생에서 건축학도로 입문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매체와 표현’이란 수업은 나를 불가능한 꿈을 가지기위한 길로 인도했다. 그렇다면 간삼건축의 신입사원이 되어 기술1부문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학생시절 바라본 건축과 지금 간삼건축의 신입사원이 되어 바라본 건축을 비교해 보면 전자는 감성/컨셉/계획 등등... 불가능한 꿈을 쫓는 건축이었다면 지금은 이성/디테일/실시 등등.. 리얼리스트를 위한 입문단계를 보내고 있는 중인 것 같다.
간삼건축의 신입사원이 되면 ‘기술 1부문’에서 근무하게 된다. 약 1년 동안 기술 1부문에서 근무하면서 QM팀, BIM팀, 감리현장배치를 순환 근무를 하고, 각 동기들마다 약간의 기간차이는 있지만 나는 BIM팀에서 6개월, 감리 현장에서 1개월을 근무하고 지금은 QM팀에서 근무 중이다.
△사진. 좌 학생시절 치수도 없이 그린 단면도 /우 QM팀에서의 도면
QM팀에서는 실시설계 업무를 통해 건축이 그림으로만 머물지 않고 좋은 건축으로 지어지기 위한 도면을 그린다. 학생시절 뭔지도 모르고 그림으로 그렸던 도면에서 이제는 실제로 지어 지기 위만 진짜 도면을 그려야 하고 내가 그린 선 대로 집이 지어지기 때문에 정확하게 도면작성을 한다.
BIM팀에서는 CAD가 아닌 REVIT(BIM 모델링 툴)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3D 모델링을 하고 도면과 3D이미지를 만든다. 계획설계 부터 실시설계까지 BIM툴을 이용해 설계를 진행하고 골조부터 마감까지 모델링함으로 마치 건축물을 가상으로 지어 보는 것 같고, 건물의 구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연대 백양로 현장근무 중 현장의 모습
마지막으로 간삼건축에서 감리중인 시공현장에 배치되어 근무한다. 나는 연세대학교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의 현장으로 파견되어 7월 한달간 근무 했다. 감리근무자분들과 함께 다니며 현장을 점검하고 샾드로잉이란 것도 그려보고, 또 내가 현장에서 그린 도면이 시공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모니터를 통해서 보아왔던 부분(마감상세, 외벽상세....등)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또 현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상황들을 경험 했다. 기술 1부문에서 다양한 경험들은 나를 리얼리스트가 되기 위한 길로 인도 했다. 그림과 실제 지어지는 건축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도면을 더 이상 학생시절의 그림이 아닌 건축가로써 건축이 지어지기 위한 도서라고 되새겨 주는 시간이 되었다. 기술이 없이 그려진 도면으로는 좋은 건축물이 지어질수 없다.
△ 2015신입사원, 교육모습
최근 2016년 신입사원을 뽑는 것을 보면 어느새 1년이 지나고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길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낀다. 1년동안 회사에서 좋은 기회를 주어 다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경험했고, 이것은 하나의 자양분으로 앞으로 건축가로써 인생을 살아갈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 겨우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불가능한 꿈을 가진 리얼리스트’가 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김건우 팀원
기술설계사무소 QM팀 [email protected]
안녕하세요 2015년 신입사원 김건우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건축 사이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리얼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실천해 나가려고 합니다.
Share는 간삼인들의 자유로운 발상을 통해 건축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원고의뢰] 홍보팀 정진선 부팀장 T 02.3407.1247 E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