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Insight > G.Style

한화미래기술연구소

Hanwha Future Technology Research Center

       

                                           

              

 

City& Urbanity
판교테크노밸리는 2011년 조성된 이후 한국 IT 산업을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다.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연구소들이 속속 들어서는 동안 동판교를 비롯한 도시 전역의 오피스들은 첨단기술 업종의 기업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첨단 IT 산업은 판교의 도시성을 새롭게 형성하였다. 거리마다 가득 찬 활력과 창업의 열기, 쾌적한 공원과 편의 시설, 첨단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은 판교를 한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고 있다. 

 

 

 

 

2011년부터 판교테크노밸리 연구개발단지에는 수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PF사업제안 경쟁을 통해 첨단 연구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 R&D 거점 확보를 위해 한화그룹도 판교테크노밸리에 연구소 신축 계획을 수립하고, 간삼건축을 설계사로 선정하여 연구소 신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두 번의 설계 변경을 통한 연구 분야 수정 과정을 거쳐 총 5년의 설계, 시공 기간을 지나 한화미래기술연구소가 완성되었다.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그에 따른 기업의 경쟁 또한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보다 변화를 선도하는 기술을 개척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재들을 확보하는 한편 기술과 사회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구소 구축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기업의 연구소는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포지셔닝된다. 한화미래기술연구소 프로젝트 또한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된 프로젝트다. 수도권에 위치한 판교라는 지리적 이점과 문화적 환경, 편리한 접근성에 따라 우수 인력 확보에 유리하고, 판교테크노밸리 내에 자리하여 연구 인프라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어 기업의 통합 연구소로서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한화미래기술연구소 프로젝트에서 우리 설계팀이 목표로 한 것은 연구소가 특정 연구에 한계를 갖는 형태와 구조에서 탈피하는 것이었다. 미래의 다양하고 복잡한 연구 과제에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대응할 수 있는 효율성 높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으며, 첨단기술 연구소로서 한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나아가 한화의 기업 문화와 가치를 높이는 한편 도시의 일부로서 시민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다가가고자 하였다.

 

 

△봇들공원에서 바라본 모습  기암괴석을 닮은 파사드는 회색 도시에 청량제 같은 상큼함을 준다.


도시의 성장과 함께하는 건축

현대의 도시들은 도시의 번영을 지속시키고 최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어울리는 도시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성장전략을 필요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속 가능한 도시전략인데, 세계 각국의 글로벌 도시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속성장 시대를 통해 가혹한 개발 단계를 거친 중국의 도시들은 21세기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의 초점을 환경의 보호와 개선에 두고 있고, 미국의 도시들은 천연자원 소비 줄이기와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열심이다. 반면 영국에서는 우선순위를 제조업 중심에서 탈제조업 구조로 전환하는 것과 예전의 산업도시나 시설들의 새로운 용도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도시들은 어떨까?

 

걷고 싶은 도시, Walkable City
사람들이 얼마나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Walkability지수가 도시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걸어다닐 수 있는 도시는 창의적인 젊은 인구를 끌어들이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게 된다는 점에서 도시계획과 건축설계에 있어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되었다. 이에 따라 판교에 위치한 한화미래기술연구소는 건축물 주변 도로와 연계해 걷고 싶은 보행로를 구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보행자를 자동차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주변 공원으로의 진출입을 원활히 보장하는 한편 도시의 건물과 거리의 풍경을 내 집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운 공간들을 디자인했다. 대지를 둘러싼 컨텍스트를 분석해 건물과 연속되어 관계를 맺는 녹지와 외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생동감 넘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어 냈다.

 

대지 레벨과 연계된 출입 동선
대지의 해석은 건축물과 주변 컨텍스트를 연계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설계팀이 처음 맞이한 대지는 비정형의 경사지로 다양한 레벨에서 연속적인 관계를 형성할 여지가 있었다. 우리는 대지를 읽는 작업부터 시작해 각각의 레벨마다 어프로치가 형성되는 토지 이용 계획과 출입 계획으로 완성시킴으로써 건물과 이웃한 대지, 도로가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계획하였다. 그 결과 도로에서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외부 공간을 얻어낼 수 있었고, 각기 다른 레벨에서의 어프로치 계획은 공간마다 독특한 성격을 부여하는 역할을 했다. 각 공간들은 스텝가든의 형태로 휴식 공간이 되기도 하고, 웰컴가든이나 산책로를 만들어 냄으로써 건물 사용자뿐만 아니라 도시민들에게도 열린 보행로와 공원으로의 원활한 접근성을 보장해 주고 있다. 

 

 

도심 속 쉼터를 제공하다
주요 도로와 맞닿은 조경 패턴은 건축물의 입면 요소와 맥락을 같이 하고 주변의 Context와 자연스럽게 조우함으로써 도시인들에게 조금 더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게 되었다. 푸른 녹지와 연계된 보행 공간과 공개공지에 조성된 보행자를 위한 쉼터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 연결망을 생성하고 있다.

 

 

A NEW URBANITY
매끄럽게 마감된 곡면 형태의 파사드는 주변 Context와의 경계를 허물어 시각적 단절을 완화시킨다. 여기에 외부의 오픈스페이스와 이어진 내부 공간이 새로운 공간감으로 확장되어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건물의 안과 밖이 구분되지 않는, 경계가 모호한 파사드는 새로운 도시성을 부여한다. 도시를 구성하는 한 부분으로서 이 건축물이 가진 순수한 아름다움과 우수한 디자인은, 판교라는 현대적인 도시에 놀랍고도 독창적인 매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DIVERSITY 1]
MULTI-FUNCTION SPACE_다기능 공간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가 온다. 여러 분야의 기술이 융합되어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일으키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혁명은 오피스 공간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공간의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오피스 플랫폼은 극도로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을 지닌 Multi-Function Space가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고 융합과 협업의 업무 행태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오피스의 새로운 트렌드, Comfort Zone
최근 사무실 근무자들은 그들의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 대신 회사 내 공용 공간에서 동료들과 만나서 토론하고 상호작용하며 협업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대의 업무 공간은 1990년대의 컴퓨터 및 네트워크에서 촉발된 기술혁명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 후 20년 이상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네트워크, 컴퓨팅 및 커뮤니케이션에서의 혁신을 활용해왔다. 여기에 2000년대 초반 모바일 기술의 발달이 초래한 업무 환경의 혁신적 변화는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자리에서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를 줄인 반면 업무 간 협업과 이동성을 극대화하게 되었다. 한화그룹을 포함한 국내 대기업들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의 업무 공간을 재구성하고 있다. 공간의 개방성을 확대해 직원들 간의 협업과 인터랙션, 만남과 토론을 활성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카페테리아를 중심으로 한 회사 내 Comfort Zone이 중요한 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오피스 공간에서 Comfort Zone은 업무가 주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회사 내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넘어 구성원들의 직무 만족도를 높이는 복지의 일부로까지 여겨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트렌드를 감안해 한화미래기술연구소 지하 1층에 위치한 카페테리아를 로비라운지와 연계된 Comfort Zone으로 구성했다. 부스 타입, Long Table타입, 카페 타입의 가구들을 배치해 이용자들의 어떠한 행위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 편안한 공간은 또한 로비 라운지와 연계된 Multi-Function Space로서 인포멀 미팅과 인터랙션, 협업과 토론 등 구성원들 간의 다양한 행위들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계획된 공간이다.

 

 

△Cafeteria 외부 조경과 어우러진 공간으로 사용자들의 다양한 용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커뮤니티 공간의 핵심, 직원식당
직원식당은 더 이상 식사를 위해 단지 1~2시간만 머무는 공간이 아니다. 업무 시간 내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공간이자 커뮤니티 공간의 핵심이 되었다. 한화미래기술연구소의 직원식당은 특별한 공간 디자인과 가구 배치를 통해 식사 시간 외에도 직원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변모시켰다. 식당의 중앙부에 위치한 부스 타입의 공간을 활용해 배식 공간과 식사 공간을 분리함으로써 클라이언트 미팅과 회의, 휴식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였다. 여기에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테이블도 Long Term & Group Dining, Normal Dining, Fast Dining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배치해 직원들의 모든 활동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Long Term & Group Dining

 

Mobility
경비절감은 기업의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큰 이슈다. 모바일혁명에 따른 이동성Mobility 의 확대는 기업의 공간 비용을 줄이는 수단으로써 그 가치를 입증했지만 능률적인 측면에서는 어떨까? 한화미래기술연구소는 공간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 향상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업무 공간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이동형과 정적인 근무자들의 니즈는 크게 다르지 않으며 한 곳으로 수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더 근사한 조직과 개방적이고 유동적이며 유연성 있는 업무 환경이 해답이 될 것이다.

 

[DIVERSITY 2]
IDENTITY 기업의 정체성과 문화
오피스는 기업 아이덴티티와 문화가 가장 잘 드러나는 장소다. 공간을 사용하는 직원들의 행동과 규범, 삶의양식이 그 속에 고스란히 담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피스를 디자인함에 있어서 기업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오피스 건물에 스며들게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며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 나아가 건물의 외부와 내부가 통일된 이미지를 전달할 때, 시너지는 극대화된다.

 

내외부의 통일성
건물의 기본적인 형상과 외부 Fa ade에 표현된, 재료가 만들어내는 리드미컬한 수직과 수평의 선형 띠는 내부 공간을 디자인하면서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었다. 내부 곳곳에 간접 조명과 어우러지게 표현했으며, 사이니지 Signage 에도 적용함으로써 건물 내외부의 통일성 있는 디자인 측면에서 강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Furniture & Color
오피스 공간에서 가구는 사용자들의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다. 컬러도 마찬가지다. 컬러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인식되는 요소 중 하나로 미적 가치를 넘어 사용자의 심리 상태 및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나아가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가장 효과적인 디자인 요소라 할 수있다. 한화미래기술연구소에는 거주자들과 방문자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다기능 가구의 배치로 기업 아이덴티티를 드러냈다. 또한 가구와 어우러진 한화 고유의 컬러 조합은 한화그룹의 유연하고 열정적인 기업 문화를 대변하고 있으며, 기업의 비주얼적 브랜드 자산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DIVERSITY 3]
비영역적 업무 공간
공간의 물리적인 벽을 허물고 오픈된 공간을 공유하는 데 의의가 있다. 따라서 업무 공간, 회의실, 미팅 공간 등의 경계 없이 한 공간 안에 여러 가지 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복합적인 기능을 포함한다. 오피스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집중 업무가 아니라 사용자들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미래기술연구소의 IDEA Room은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 갈 비영역적 업무 공간이다.

 

내부 공간의 산책로

한화미래기술연구소 건물의 모서리에는 지상 2층부터 2개층 높이의 아이디어룸이 계획
되어 있다. 아이디어룸을 따라 건물을 이동하면 지상 7층의 메인 Amenity Zone으로 연
결된다. 건물 내부에서 새로운 공간을 경험할수 있는 산책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토리가 있는 공간
아이디어룸은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건물 안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2~3층, 카
페에 앉아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3~4층,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공간
4~5층, 집중과 소통이 함께하는 다이나믹한 공간5~6층 등 4가지의 각기 다른 스토리와 분위
기를 느낄 수 있게 구성되었다. 아이디어룸은 산책하듯 자유롭게 이동하며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된 한화미래기술연구소의 비영역적 업무 공간이다.

 

탈 오피스
일과 삶의 경계가 흐려지고 하나로 통합되고 있는 요즘 사무 환경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화두는 바로 탈 오피스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사무실이 조금 더 편안하고 더 즐거운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한화미래기술연구소의 아이디어룸도 오피스에서의 비일상성을 유도하는 탈 오피스 공간이다. 오피스의 느낌보다는 내 집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감성 공간인 Office like Home을 지향하고 있다.

 

 

[UNIVERSAL PlAN 1]
OPEN LAB
한화미래기술연구소의 실험실은 미래 연구 과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OPEN LAB 형태로 설계되었다. 이는 다양한 사용자들의 다양성에 대한 니즈를 수용하고 융복합 연구 환경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이다. 또한 OPEN LAB 계획은 변화에 잘 대응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Universal space 플랜의 일환이다.

 

[UNIVERSAL PlAN 2]
가변형 실험실
융복합 연구가 대세인 시대에는 연구 과제와 조직, 실험 장비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 있는 공간 설계가 중요하다. 우리는 계획 초기부터 미래의 변화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했고, 실험실의 Flexibility 와 Adaptability 확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였다.

 

 

 

[설계개요]

대지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대지면적 4,723.20㎡
건축면적 2,815.08㎡
연면적 34,202.77㎡
건폐율 59.6%
용적률 314.81%
용도 교육연구시설, 연구소
규모 지하5층, 지상7층
설계 (주)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가 한기영, 신명선, 이창익, 강민지, 안경미, 홍석우, 임상욱
인테리어 이승연, 장봉수, 김리나, 박선하, 문정하, 홍진영
감리 김광배, 김통일
구조 [MSC공법] 이호찬, 이종일
기계 [우원엠엔이] 이우송, 전대관
전기 [세진전기] 김환무, 오시영
토목 [시지이엔씨] 정준호
견적 [정일견적] 권순만, 김용기

 

 

 

 

     

 

g_style
  • Published

    November, 2016 / vol.44
  • Main theme

    한화미래기술연구소
  • Pages

    104
rel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