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310관(100주년기념관)
Chung-Ang University 310 Hall
2018년, 창학 100주년을 맞이하는 중앙대학교는 세계 100대 명문대학과 국내 TOP5 진입이라는 비전을 담은 마스터 플랜을 계획하였다. 1단계 사업의 결실로 309관블루미르홀 과 310관100주년기념관 이 완공되었다. 310관은 대운동장을 개발하여 후문 영역과 주변의 블루미르홀로 이어지는 외부 동선을 연결하고, 마스터 플랜상 중심 광장으로 보행 동선을 연계시키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현황 레벨을 활용한 입체적 개발을 통해 다양한 레벨에서 건물에 접근할 수 있게 되어 학생들의 소통과 커뮤니티 형성의 중심축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아울러 통합 캠퍼스에 필요한 강의실을 충분히 확보하였고, 부족한 학생 편의 시설을 확대해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다. 310관은 중앙대학교를 대표하는 학생 중심의 공간으로서 미래 100년의 지속 발전을 위한 상징 공간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공간은 학생들이 소통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는가? 공간은 학습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까? 학생들의 참여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가? 설계팀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였다. 신입생이든 또는 졸업 예정이든 관계없이, 학생들은 그들의 학습 경험을 형상시키기 위한 창의적인 환경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조화로운 매스와 오픈 스페이스
310관 저층부에 설치된 아케이드는 주출입구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상층부와 저층부를 구분하는 조형적 언어로 표현되었다. 학생들이 소통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공간으로 대운동장과 시각적 연계를 이루고 있다. 후문광장과 블루미르홀을 고려한 건물의 배치 계획은 자연스럽게 날카로운 모서리(Edge)를 연출하였고, 주변 지형의 흐름을 고려한 입면 계획은 대형 건물에 대한 시각적 부담을 완화시켰다.
Grand Stair & Atrium
지상 1층부터 9층까지 오픈된 아트리움은 쾌적한 공간감을 제공한다. 천창에서 들어오는 자연 채광은 아트리움을 쾌적하고 유기적인 공간으로 만든다. 콘코스에는 대형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편리한 층간 이동을 돕는다.
중앙대 100년 역사의 기록, History Wall
콘코스에는 History Wall을 설치해 학교의 100년 기억을 담고, 미래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History Wall의 숫자 100의 형상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색깔과 모습으로 보이도록 제작되었다.
새로운 캠퍼스 문화가 시작되는 곳, Cafeteria
1층 콘코스에 설치된 cafeteria에서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격의 없이 대화하고 커피를 마시며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이곳을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하여 유동적이고 혼성적인 캠퍼스 문화가 시작되는 곳이 되기를 기대하였다. 이용자를 위한 간단한 식음료가 판매되며 외부로의 시각적 개방감이 뛰어나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다.
공간은 학생들이 소통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는가? 공간은 학습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까? 학생들의 참여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가? 설계팀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였다. 신입생이든 또는 졸업 예정이든 관계없이, 학생들은 그들의 학습 경험을 형상시키기 위한 창의적인 환경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교육의 새로운 모습
현재의 대학 교육은 치열한 경쟁 속에 있는 기업 경영과 유사하다. 재정 압박을 비롯한 여러 불안 요소들이 대학 경영을 위협하는 와중에 혁신을 통한 장기 발전계획의 실천을 향해 잰걸음을 시작하고 있다. 어떤 대학들은 본교와는 동떨어진 장소에서 성장 기회를 찾기도 하고 다른 대학들은 그들이 가진 부동산과 기술을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
Learning happens everywhere
현자(賢者)가 무대에서 활약하던 시대는 지났다. 학생들은 주입식 강의가 아닌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은 함께 공부하기 위해 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교수는 수업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원활하게 진행할 뿐이다. 강의실은 소통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학문적인 환경과 학문적이지 않은 환경 사이의 구분도 중요하지 않다. 수업은 교실, 강의실 및 도서관에서뿐만 아니라 복도에서, 사회적 환경에서, 통로, 마당 및 건물 사이의 광장 등 모든 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단일 목적의 학술 공간도 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강의실 환경을 가진 공간도 있지만 그러한 공간들 조차도 다른 수요를 위해 변형될 수 있게 되어 있다. 중앙대 캠퍼스에서도 학생들은 전통적인 환경으로 된 강의실에 참석하지만 훨씬 더 많은 공간들이 다목적 공간으로 전용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310관을 수직으로 관통하고 있는 아트리움은 그 역할이 자못 크다. 이 새로운 아트리움은 학생들이 서로 만나고 공부하며 즉흥적인 수업을 개최할 수 있는 연결 장소로,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심 공간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유연하고 가변적인 공간
310관을 설계하면서 이를 사용하게 될 유저를 분석하는 과정은 필수적이었다. 이 학생들은 누구인가? 요즘 대학생 세대들은 전례가 없던 정보로의 접근과 함께 성장하였다. 그들은 교육기관들이 그들의 경험과 보조를 맞추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학습 시기, 장소 및 방법에 관하여 더 많은 유연성을 원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앱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개인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욕구는 교육 환경이 새로운 양상으로 재창조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이 때문에 새로운 형태와 형식으로의 실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 전체에 걸쳐, 적극적이며 체험적인 학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학습을 위한 최적의 환경은 이야기가 있는 캠프파이어, 대화가 오고 가는 술집, 그리고 개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는 동굴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학생들이 310관의 공간을 마구 다룰 수 있게, 혹은 DIY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한마디로 건물을 과도하게 프로그램 되지 않도록 설계한 것이다.
대학은 작은 사회다
현대 직장의 업무 공간은 대학의 중요한 벤치마크 대상이다. 학생들은 기술에 능통하고, 기술을 사용하여 정보에 접근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 원격으로 대화하고 있다. 기술은 실제의 경험을 만들지는 않지만 경험을 확장하고 증가시키고 있다. 학생들이 강의실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도 이러한 활동은 멈추지 않는다. 강의실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협업과 사회적 소통을 위한 환경도 바로 가까이에 와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 310관이 제시하고 있는 공간적 변화는 함께하는 학습이 전통적인 방식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하고 있다. 유연하고 협력적이며 적극적인 학습 환경이 과거의 학습 환경에 비해 월등한 성과를 창출해낸다는 것은 여러 조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여기에 대학을 실패를 해보는 장소로 설정해 실제 세상의 경험을 제공하도록 했다. 마치 세계적 기업 Apple이 탄생한 그 유명한 차고처럼 일찍, 그리고 자주 실패하는 장소로서 대학이 기능하도록 한 것이다. 학생들은 학습하고, 협업하며, 혁신하는 현대 사회의 업무 방식을 이 공간 속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론과 실제 사이를 용이하게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학교 밖에서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학생들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설계개요]
프로젝트명: 중앙대학교 310관
대지위치: 서울시 동작구 흑석로 84번지
대지면적: 144,660㎡ (학교 전체)
건축면적: 7,177.27㎡
연면적: 75,058.24㎡
건폐율: 32.23%
용적률: 180.59%
용도: 교육연구시설
규모: 지하 6층, 지상 12층
건축가: 김태성, 박시화, 이동은, 임서규, 김효준, 백혜원, 복서연
인테리어: 코비디자인 | 노진희
감리: 주계성, 허중만
구조: [MCS구조]이호찬, 이종일
기계: [성아MEC]박병서
전기: [세진전기]김환무, 오시영
토목: [KBETS]이영석
조경: [린조경]윤병철, 이재완
견적: [정일견적]권순만, 김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