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Insight > G.Style

친환경적이며 유기적인 가벼움의 미학

경희대학교 의료원 중정

지난 07년 11월 경희대학교 병원 중정 리모델링 계획이 드디어 준공을 맛보았다. 수차례의 현상설계를 거쳐야
하는 우여 곡절 끝에 결실을 맛본 프로젝트였다. 학교가 갖는 건축디자인의 정체성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기존
병원동이 갖는 컨텍스트를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였다고 할 수 있다. 중정은 기존 한방병원과 본관 그리고 구 한
방병원을 연결 짓는 허브 역할을 하계 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친환경, 가벼움, 기능적 효율성, 유기성 부분
에서 주목할 점을 시사해 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의료진이 함께 호흡하는 공간
이라는 점이다.

커뮤니티의 상관관계
경희대학교 중정은 상업공간과 어울려 작은 골목과 광장을 형성한다. 마치 동네 어귀의 편의점과 그 인근 휴식
마당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정자나무는 없지만 지붕으로 드리워진 마을회관이나 가까운 골목의 카페테리아를
연상하게 한다. 병원 동으로 두러 처진 벽은 자연스럽게 공간을 형성하는 병풍이 되어주고 그 안에 조경과 인테
리어는 나만의 공간으로 환자들과 사용자들의 대화의 공간으로 변모된다. 친근감을 주는 지붕과 처마는 어린 시
절 얼기설기 엮어진 지붕처마를 연상케 하고 우리는 그 그늘아래에서 세상사의 소담들을 나누어 볼 수 있게 된
다.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작은 골목길을 버려지는 공간으로 방치하지 않고 산책로와 같은 편안한 길로 만들어준
다. 채광의 효과를 높여줄 수 있도록 입면의 높낮이를 고려해서 따뜻한 양의 공간으로 환원시켜준다. 또한 환자
들의 건강을 고려한 친환경 재료들을 활용하여 공간의 쾌적함을 극대화하기도 하였다. 환자들의 불편한 거동을
고려한 장애인시설이 모든 공간에 적용되어 램프와 엘리베이터가 충분히 적용되어 있으며 에너지 절약형 설비
설계를 통해 공간 운영의 효율도 극대화 시켜주고 있다. 기존 구조를 정확히 파악해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재료
를 활용하였는데 조형성과 기능성을 함께 고려한 가벼움의 미학이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환자 들 뿐만 아니
라 의료진들의 활동범위도 고려하여 동선을 구분해 주었다. 계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병원동의 의료활동을 고
려해 각종 소음문제와 진료 및 치료에 불편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조려한 시공 프로세스를 적용해 공사로 인한 문
제점 발생을 사전에 억제하는데 주력하였다.

기존건물의 기능성을 잘 살리고 환자를 치유하듯 오래된 병동의 기능들을 재활하고 회복하는 과정이 바로 이번
경희대 중정 프로젝트의 주요관점이 되었다. 즉, 경희대 병원 중정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기존 건물이 갖는 활용
도를 최대한으로 높이고 환경과 기능을 함께 고려한 계획을 통해 건물의 기능적 유기성을 높이고 가벼움의 미학
을 함께 실천한 작은 커뮤니티 공간인 것이다.





g_style
  • Published

    December, 2007 / vol.10
  • Main theme

    Kyunghee Univ. Medical Center
  • Pages

    44 pages
rel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