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관
The Korean Teachers' Credit Union Headquarters
도시의 성장과 함께하는 건축
언제 어디서나 근무가 가능한 시대에 우리의 일터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2013년 봄, 한국교직원공제회관 현상 설계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는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수익형 임대오피스에 적합한 용적, 기능, 효율을 확보해 임대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 둘째, 전국18개 시·도 지부를 총괄하는 헤드쿼터 Headquarters로서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위상과 비전, 조직 문화에 걸맞은 외부 파사드 및 내부 디자인을 제시하는 것, 셋째, 수없이 오가는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도시와 온전히 소통하는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었다.
오피스 평면의 혁신
오피스 빌딩은 지어지는 목적과 사용자에 따라 임대 오피스와 기업의 사옥으로 나뉜다. 사람이 일하는 업무 공간이라는 점에서 별다른 차이는 없지만, 추구하는 우선 순위가 다르기에 공사비, 전용 면적 비율, 지원시설 콘텐츠 등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내외부 디자인에서 약간의 차이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여의도 사옥은 임대 오피스와 자가 오피스가 섞여 있는 오피스 빌딩이다. 이 때문에 임대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규모와 형태, 효율 등 기능적인 측면과 경제·사회·문화적인 면, 나아가 상징적인 면을 통합할 수 있는 건축디자인을 필요로 했다. 우리는 먼저 기능적
효율 달성을 위해 유연성과 가변성을 고려한 코어 시스템과 적합한 스팬 계획을 마련했고, 공공성와 상징성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의 문화와 사람을 배려한 내외부 공간 디자인과 차별화된 외부 파사드 디자인으로 접근했다.
기능과 효율의 프라임 오피스
융통성과 가변성은 업무 행태의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이다. 특히 다양한 업종을 유치해야 하는 임대 오피스 건축에서는 더욱 우선시해야 한다. 공유 경제 트렌드의 확산에 따라 점점 소형화되고 있는 오피스 임대 시장에서 한 층에 소화할 수 있는 임대 오피스의 융통성과 가변성은 임대 수익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센터코어 Center core를 변형해 오피스공간과 코어 공간을 분리시킴으로써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갔다. ㅁ자 오픈 플랜 Open Plan을 구성해 융통성과 가변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기업의 문화와 이미지
세상에는 수없이 다양한 기업이 존재하지만 사실 오피스 빌딩 디자인은 그것만큼 다양하지는 않다. 특히 내부 공간은 특색 있는 차이점을 발견하기 쉽지 않아 오피스 빌딩 디자인의 차이를 결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외부 파사드와 기업 문화를 보여주는 특정 공간뿐이다. 더구나 기능과 효율에서 장점을 지닌 콘크리트 구조체 형태의 건물에 대한 뿌리 깊은 선호가 독특한 디자인 구상을 방해한다. 구조 그 자체가 디자인이 되어야 하는 명백한 한계 속에서 기업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드러내야 하는 숙제를 건축가는 매번 짊어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단순함과 자연스러움, 그리고 디테일에 집중하였다. 미스 반 데 로에 Mies van der Rohe, 1886~1969의 그 유명한 경구, Less is more, God is in the details 이 우리의 목표가 되었고, 이를 통해 다양성을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기업의 이미지를 외부 파사드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다. 한편 내부 공간은 공간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행위를 분석하고 그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데 집중했다. 독특한 로비 구성, 조직 문화를 반영한 아트리움, 균형 잡힌 워크플레이스 공간 등 사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되었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
한국교직원공제회관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추구한 지속 가능 설계는 단순히 에너지 절감 측면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자재 선정에서부터 시공,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재생 가능한 자원을 우선 사용하고 가능한 한 적은 양만 소모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러한 설계 방식이 고객에게 중대한 결과를 산출하고, 크게는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물의 건설, 운영 및 유지보수에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 중 3분의 1이 사용된다고 한다. 건축 자재만으로도 탄소 배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흔한 자재인 콘크리트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6%를 차지한다. 건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건물과 도시의 설계, 건설 및 유지보수에 대한 새롭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끊임없이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가 섭씨 1.5도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이상 줄여야 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것은 고결하면서도 달성 가능한 목표다. 설계자와 엔지니어, 건축주와 임차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 간의 협력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FACADE
최근 오피스 빌딩 건축에서 가장 큰 화두는 파사드 디자인이다. 업무용 빌딩이 밀집한 도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오피스 빌딩의 파사드는 더욱 자극적이고 요란해지고 있다. 그러나 파사드가 화려하면 화려해질수록 도심 속에서 점점 고립된 섬처럼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한국교직원공제회관 건물의 파사드는 화려함보다는 단순함을, 억지스러움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의미 없는 치장보다는 기능과 효율을 선택했다. 단순하고 우직한 버티컬 프레임 Vertical Frame, 차곡차곡 쌓은 듯한 입면이 특징인 한국교직원공제회관 빌딩은 여의도역 사거리에 위치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뷰포인트 Viewpoint 확보와 자연 채광과 환기, 그리고 일사의 차단을 목적으로 한 지속 가능한 건축 환경을 구현했다. 거대한 매스 스케일 Mass Scale을 완화하기 위한 스태킹 Stacking과 슬라이딩 Sliding 디자인은 빌딩의 수직적 디테일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업무용 빌딩이 밀집된 여의도에서도 이 건물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차별화시키는 특징이 되었다.
친환경 오피스 빌딩의 탄생
도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축물에 대한 규제는 세계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도심 속 대형 빌딩 건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중 업무용 오피스 설계에서는 일반 건물에 비해 냉방부하의 비중이 높아 주로 일사 유입을 차단하는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그 결과 창 면적의 축소,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달라지는 입면, 패러매트릭 Parametric하게 달라지는 패턴, 스마트한 더블스킨 Double skin 등의 최신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기능적으로 계획된 한국교직원공제회관의 파사드는 액티브 시스템을 넘어 패시브 시스템의 친환경 디자인을 접목하였다. 즉 건물의 방향에 따라 솔리드(테라코타)의 돌출된 형태, 각도, 크기를 각각 다르게 반영했다. 동서측의 삼각형 요철 입면은 동서향의 깊은 빛을 차단하고, 남측의 사각형 요철 입면은 남향의 높은 빛을 유입시킴으로써 커튼월 외피 대비 24.5%, 요철 없는 수직 입면 대비 약8.5%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다. 또 요철 solid & void 입면의 반복은 선택적으로 한강과 도시의 조망을 수용하면서 간접적으로 자연 채광을 확보하여 쾌적한 오피스 환경을 조성한다.
에너지와 운영 비용 절감 외에도 근무자에게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일 또한 친환경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근무자들에게는 조도, 온도, 소음, 공기의 질과 같은 요인들이 근무 만족도 형성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투명 유리 커튼월로 구성된 파사드는 기준층 코너 부분에 3개 층을 튼 아트리움 형태의 휴게 공간, 에코박스 Eco-Box를 제공한다. 에코박스의 커튼월은 내부 공기의 온도와 습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개폐가 가능해 스스로 공기 상태를 조절한다. 또한 사무 공간 전 층을 구성하는 바닥 공조(급기:바닥, 배기:천장)시스템은 공기의 풍량을 개선하고 에어덕트 시스템보다 실링공간을 적게 차지해 2.9m의 높은 기준층 층고를 가능하게 했다. 이는 공간의 쾌적성과 더불어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해 임대 효율을 향상시키는 결과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태양광 발전, 지열 냉난방,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빙축열조,100% LED조명 및 디밍시스템, 첨단 BEMS 시스템, 친환경 자재 사용 등으로 한국교직원공제회관 오피스는 각종 인증을 취득하였다. 이 모든 것은 사용자를 위한 건축을 통해, 입지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에 의해, 그리고 자연에 순응하는 효율적인 디자인 덕분에 가능했다.
1. PUBLIC ZONE
THE KOREAN TEACHERS' CREDIT UNION BUILDING HAS TWO LOBBIES.
THE BUILDING LOBBY CONNECTED TO WIDE PUBLIC
OPEN SPACE AND BASEMENT COMMERCIAL FACILITIES IS ONE,
AND THE LOBBY IN 23RD FLOOR DEDICATED TO THE USE
FOR THE KOREAN TEACHERS' CREDIT UNION IS THE OTHER.
한국교직원공제회관에는 로비가 두 곳이다.
넓은 공개 공지와 지하 상업시설이 연결된 건물 1층 로비와
공제회 전용 공간인 23층 로비가 그곳이다.
2. OFFICE ZONE
IT INNOVATION IS ALTERING EVEN THE OFFICE SPACE. EXISTING
OFFICE SPACES ARE REBORN AS THE HORIZONTAL SPACE FOR
COOPERATION, CONVERGENCE AND COMMUNICATION.
KOREAN TEACHERS' CREDIT UNION OFFICE IS THE FLEXIBLE SPACE
RESPONDING TO THE CHANGE OF THE ERA, AS WELL AS THE
PLATFORM TO INDUCE THE NEW WAY OF WORK AND LIVING.
IT 혁명에 따른 기업 경영의 변화는 오피스 공간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분업과 효율, 위계를 강조하던 기존의 오피스 공간이 협업과 융합, 소통을 위한
수평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관 오피스는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융통성 있는 공간이자 일과 삶의 새로운 방식을 이끄는 플랫폼이다.
3. COMMERCIAL ZONE
URBAN OFFICE BUILDINGS ARE TRANSFORMING INTO THE PLACE
FOR FUN, ATTRACTING VARIOUS URBAN PEOPLE, FREEING FROM THE
PRIVATE BOUNDARIES OF CORPORATES. LOWER FLOORS OF
THE KOREAN TEACHERS' CREDIT UNION BUILDING IS OCCUPYING
THE UNRIVALLED POSITION IN YEOUIDO, AS AN EXOTIC COMPLEX
COMMERCIAL CULTURAL SPACE CONNECTED TO PERFORMANCE HALLS.
도심 속 오피스 빌딩은 기업만의 사적인 경계를 벗어던지고 다양한 도시인들을 끌어들이는
놀이의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관의 저층부는 공연장과 연계된
이색적인 복합 상업문화공간으로 여의도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4. GREEN ZONE
IN YEOUIDO WHICH IS FULL OF HIGH RISE BUILDINGS AND
ARCHITECTURES, THE LANDSCAPING OF KOREAN TEACHERS'
CREDIT UNION BUILDING TARGETED FOR CREATING THE FERTILE
URBAN ENVIRONMENT WITH ENJOYABLE WORK AND REST LIFE
STYLES. THE BUILDING IS PLANNED AS A SPACE TO REA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HUMAN AND THE NATURE AND TO
PROMOTE THE INTERACTION.
현대적인 감각의 고층 건물과 조형물이 가득한 여의도에서 한국교직원공제회관의
조경은 Work and Rest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풍요로운 도시 환경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도시 공간을 인간에게로 되돌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읽고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장소로 계획되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관, The-K타워
대지위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50
대지면적 6,476.00㎡
건축면적 2,998.97㎡
연면적 83,333.36㎡
건폐율 46.31%(법정 70% 이하)
용적률 899.82%(법정 800% 이하)
용도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규모 지하5층, 지상27층
설계 (주)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가 김태집, 김태성, 문성준, 김태혁, 정한진
인테리어 이승연, 정구영, 홍윤미
BIM 박성국, 김용수
조경 윤영준, 김훈연, 임재철, 이은희
구조 광장구조
기계 우원엠엔이
전기 대일
토목 진영 컨설턴트
컨소시엄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특징 LEED 친환경건축물 초고속정보통신
지능형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인증
문의: 홍보팀 02-3407-1243,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