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oon Valley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간삼건축, NBBJ,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 ㈜애드종합건축사사무소, 김광배 고려대 교수
우리 모두가 어린 시절에 저마다 만화속의 주인공을 따라 웃고 울었던 기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듯하다. 이렇
게 추억속의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던 만화가 이제는 새로운 문화 컨텐츠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만화
시장은 2007년 7,600억에 이를 만큼 성장하였으며 그 규모면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만화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문화 컨텐츠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One Source Multi Use의
특성에 따라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의 제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
도, 부천시가 공동으로 건립한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이 오랜 기간의 설계기간과 공사기간을 뒤로 하고 9월
23일 개장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간삼건축이 주축이 되어 해외설계사인 NBBJ와 함께 3여년에 걸
쳐 완성한 부천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을 G.Style에서 개장에 즈음하여 찾아가 보았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Korea Manhwa Contents Agency, Komacon ; 코마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부천
시가 공동으로 건립했으며 대지면적 26.541㎡에 건축연면적 23,762㎡의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초대형 복합만화
공간인 ‘뮤지엄 만화규장각’과 만화콘텐츠 생산 기지 ‘만화비즈니스센터’의 2개 동으로 구성된다. ‘만화규장각
(Korea Manhwa Archive)’ 건물은 만화 전시공간과 열람 공간, 애니메이션 상영관 등의 기능이 집적된 건물로
서 부천시 춘의동에 위치했던 ‘한국만화박물관’과 도당동에 위치했던 국내 유일의 ‘만화도서관’의 전시, 교육, 엔
터테인먼트적 요소와 국내외 만화와 학술자료, 논문 등을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을 확대, 보강한 복합만화공간이
다. 더불어 국내 최고의 만화지식정보 포털사이트인 ‘온라인 만화규장각(www.kcomics.net)’을 통해 온라인 DB
를 구축, 만화DB와 학술자료를 포함한 만화 지식정보 아카이브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
다. 또한 약 500석 규모의 애니메이션 전용상영관과 카툰갤러리, 만화전문서점 등의 시설이 입주될 예정이다.
뮤지엄 만화규장각과 온라인 만화규장각은 만화 관련 전시와 체험 교육, 만화 관련 장서 보유, 만화 관련 연구
와 학술 자료 발간 등의 활동을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만화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 증진시키는 역할
을 할 예정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설계한 간삼파트너스는 이 건물을 4개의 개념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각각의 디자
인 개념은 건물의 배치에 단계별로 적용되게 되는데, 첫 번째 단계는 정지되어 있는 빈 대지라는 개념의
Cartoon Paper, 두 번째 단계는 자유롭고 동적인 만화의 곡선을 모티브로 하는 Cartoon Curve, 세 번째 단계
는 전시 및 지원시설간의 유기적 연결로 문화의 흐름을 발생시킬 수 있는 Culture Seed, 마지막으로 문화의 씨
앗이 되어 도시의 흐름을 따라 퍼지는 City Flow의 개념이다. 이와 같은 건축 개념을 형상화하기 위하여, 만화영
상산업진흥원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 있는 조형 계획을 수립하였다. 영상 FILM을 조형 모티브로 하고 있는 전시
동은 강한 상징성과 정면성을 부여하기 위해 주 진입측에 배치하였으며, 사무동은 역동적이고 하이테크한 조형
을 통해 미래지향적 만화산업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개성 있는 두 덩어리의 조형물은 그 안에 담는 기능에서
도, 전시영역과 업무영역을 명쾌하게 기능을 분리시키게 되며, 전시동은 층 별로 시설간 구획을 하여 명확한 공
간위계를 확보하고 있으며, 사무동은 전시동과 분리하여 만화창작 공간의 독립성을 확보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독립된 두 덩어리 사이에 곡선의 연결 브릿지가 생성됨으로서 상상의 공간으로 전이되는 상징성과 업무공간과
전시공간의 유기적 연계성을 확보하였다.
Cartoon Valley는 부천의 랜드마크로서 시(市)경계에 위치하여 도시 거점의 관문이 되어,새로운 문화적 명소가
되고 주변 녹지축에 순응하여 자연스런 접근을 유도하여 주변 공간구조를 고려한 외부공각을 계획하여
Cartoon Valley의 체험을 가능케 한다. 이곳은 앞으로 만화산업의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으로 보일 수 있을 것
이며, 분리된 관련시설의 집적체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Cartoon Valley에서 퍼져나가는
Culture Seed는 장래 부천 영상 문화 단지만의 Character가 되어 단지 전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종합 영상문화단지 발전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를 달성하기 위한 몇가지 전략을
그 내부에 담고 있다. 첫째로는 Cartoon Valley는, 만화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보고 만지고 듣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체험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시체를 따라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One-
Stop 동선체계를 구축하고 옥외공간과의 유기적 연결 및 여가, 휴식 기능을 최대한 배려하였다.
둘째로는 다양한 행위를 수용하는 외부공간을 계획함으로서 인근주민 및 도시민의 접근현황을 고려한 열린 광
장 계획으로 이용자의 휴식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간삼건축과 NBBJ는 만화 관련 행사 및 다양
한 이벤트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였으며, 향후 영상문화단지의 발전을 고려한 시발점이자 관문의 역할
을 수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였다.
셋째, 만화영상 핵심시설로서의 인지성 및 조형성을 부여하기 위해 한국 만화산업의 Vision을 제시하는 미래지
향적인 디자인을 추구하였으며 도심의 랜드마크적 상징성을 도입하기 위해 만화의 자유로운 곡선을 사용하여
무한의 창작욕구 및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넷째, 다양한 만화콘텐츠를 확보하고 전시, 홍보 및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만화관련 인프라시설 집
중화 및 클러스터화를 통한 산업 환경을 조성하고 세계적 만화 생산국에 걸 맞는 첨단 시스템 및 지원체계를 구
성함으로서 기능별 유기적 연계를 통한 공간적 시너지를 창출하였다.
이곳은 앞으로 만화산업의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의 기반이 되어 줄 것이며, 분리된 관련시설의 집적체로서 시
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artoon Valley에서 퍼져나가는 Culture Seed는 장래 부
천 영상 문화 단지만의 Character가 되어 단지 전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