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세상에 '유연한 사고'를 담다

광주과학기술원 중앙도서관

제 13회 Gansam Design Award 우수상 수상

광주과학기술원 중앙도서관은 대학원과 학부가 만나는 캠퍼스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공부하러
온 학생들로 언제나 분주하고 전시회나 모임, 때로는 휴식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다. 사람들을 품어주듯
부드러운 곡선의 매스는 이곳이 캠퍼스의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음을 각인시킨다.
석재 띠와 창이 커다란 원형을 이루며 반복되는 입면이 이채롭다. 가로와 세로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석재의 형
태감은 일종의 루버로 기능하고,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는 공간감을 극대화 하는 장치가 된다. 하
부가 떠있는 원형의 매스는 사방에서 자유로운 접근과 보행을 돕는다. 내부는 학습 공간과 정보 공간을 아트리
움으로 연계시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형성되도록 하였다. 또한 학생 참여시설을 1층에 두고 구성원들을 위
한 휴식과 어울림의 장소를 이곳에 배치하여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캠퍼
스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부상한 중앙도서관이 그 부드러운 모습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유연함과 포용
의 공간으로 자리하기를 기대한다.

광주과학기술원 전경과 신축된 중앙도서관

광주과학기술원은 중심축에 대학본부와 도서관을 배치하고 다른 건축물을 병렬적으로 배치하는 전형적인 대학
캠퍼스의 공간 전개방식을 따르며 성장해왔다. 이러한 공간 구조 속에서 중앙도서관은 대학원 영역과 학부 영역
의 질서가 상충되는 부분에 정직한 원의 형태로 계획되었으며, 두 개의 다른 영역을 조정하고 융합시켜 캠퍼스
의 질서를 하나로 엮어주는 새로운 중심이 되었다.

캠퍼스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다

석재 띠와 유리면으로 구성된 세련된 모습의 외관은 중앙도서관을 캠퍼스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하였
다. 각 세그먼트는 직선이지만 그 조합은 곡선의 형태에 가깝게 느껴진다. 진입부를 들어 올려 캠퍼스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하다.

기존 도서관과 신축 도서관

기존 도서관은 캠퍼스의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채 계획되어 미완의 상태로 준공되었다. 이번에 신축된 중앙도서
관은 이 점을 고려하여 기존 도서관과의 관계를 적절히 설정하면서 기능적으로는 연결하여 두 도서관이 하나로
활용될 수 있게 하였다.

내부 구조와 일체화된 매스

창의 배열과 모듈은 기둥과 보를 노출시킨 기존 도서관을 모티브로 삼았다. 매스에서 강조된 모듈은 열람실의
내부 배치와 정확히 일치한다. 이러한 조형은 빛과 그림자를 통해 내부의 개방된 공간을 개인의 공간으로 세분
화시킴으로써 학습에 대한 집중도를 향상시킨다.

서고가 없는 새로운 유형의 도서관

도서관 본연의 정보 습득 기능은 현대에 이르러 특정한 행태나 공간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모든 정보는 유무선
을 통해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하며 건축 공간은 이 같은 기능을 더욱 촉진시킨다. 나아가 공간은 사용자들을 더
만나게 하고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게 하여 정보에 기반한 창조적 진화를 도모할 수 있게 만든다.

내부에서 보이는 외피의 모습

외피를 따라 설치된 기둥은 지붕과 외피를 지지하는 뼈대 역할을 한다. 커다란 공간을 정의하는 입면 모듈의 반
복성은 공적인 공간을 개인적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장치가 된다.

3층에서 바라본 정보검색공간

외피의 수평, 수직창을 통과한 빛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그림자를 내부에 연출하여 사용자들에게 시간에 따
라 변형되는 공간감을 체험하게 한다.

학습에 최적화된 공간

중앙도서관에는 실(室)로 구성된 열람실 형태의 학습공간과 경계나 구분없이 개방된 형태의 학습공간이 아트리
움에 설치되어 있어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패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일반 열람실에서 바라본 노트북 열람실

열람실은 몇 개의 켜가 입체적으로 감싸고 있는 평면 구성을 하고 있다. 3층 높이의 노트북 열람실이 중앙에 배
치되고 그 외곽을 개인 열람실과 2층 높이의 일반 열람실이 감싸고 있다. 천장에 설치된 역피라미드 모양의 커
다란 조명이 눈길을 끈다.

캠퍼스의 밤풍경을 바꾸다

매스의 중앙에 위치한 CORE 매스는 커다란 빌보드 형태로 야간 캠퍼스의 시각적 중심이 된다. 어둠이 내린 캠
퍼스에 외피 사이로 새어 나오는 중앙도서관의 불빛이 인상적이다.


[설계개요]
대지위치 광주광역시 북구 오룡동 261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주요시설 전자도서관 주용도 중앙도서관 대지면적 674,064.1㎡
건축면적 2,223.49㎡
연면적 5,390.83㎡
건폐율 0.32%
용적률 0.79%
규모 지하 1층, 지상 4층
최고높이 28.4m
건축주 광주과학기술원
시공사 태영건설
협력업체 구조설계_간삼구조, 기계설비_(주)정도설비, 전기설비_(주)에디슨전기, 토목_CG ENC
설계참여 진교남, 이태상, 정형철, 나승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