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마을은 서울 600년 역사와 그 맥을 같이 하는 서울 유일의 전통 한옥 밀집지역으로서 경복궁, 창덕궁 그리고 극원(비원)과 인접한 북악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전통 한옥들 사이에 현대적 업무시설을 건축한다는 것은 자칫 기존의 마을 질서 전체를 훼손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보헌빌딩은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하여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기존의 질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데 설계의 주안점을 두었다. 전통 한옥과 콘크리트 건축의 매우 이질적인 충돌을 보헌빌딩은 전통적인 건축 재료와 휴먼 스케일의 내부 공간 구성을 통해 바람직하게 해결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