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는 창학 이래 127년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며, 그 오랜 시간의 기억을 백양로에 담아왔다. 모든 학생들의 등하교의 길, 추억의 길이었던 백양로는 어느 순간부터 차량 이동통로의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학생들의 외면을 받아왔고, 캠퍼스의 양분화, 캠퍼스 중심공간의 부재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백양로를 보행자 중심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것은, 연세대학교가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받아들이고, 미래로 도약하는 제3의 창학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요구에 대한 대답이다. 우리는 백양로 안에 무질서하게 혼재되어 있는 사람과 나무, 자동차의 제자리를 되찾아주고자 한다. 설립자 언더우드의 마음을 담아 학생들이 나무 아래서 걷고, 쉬고, 이야기하고,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새로운 백양로의 이야기, UNDER THE WOOD 를 제안한다. 이로 인해 새로운 백양로에는 오랫동안 잊혀져 왔던 시간의 기억이 새롭게 담겨져, 역사와의 소통, 사람간의 소통, 자연과의 소통, 문화와의 소통이 가능케 될 것이다.